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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스승’ 커녕 잇단 성추행 ‘부끄러운 교단’

여제자 엉덩이 등 신체 접촉
피해자 수십명 교육현장 충격
도교육청 “방지 지침·교육 추진”

최근 교사가 제자들을 상대로 한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육현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경찰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여주경찰서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의 신체 부의를 만진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여주 한 고등학교 체육 교사 김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해당 학교의 또 다른 교사 한모(42)도 여학생들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해당 학교 여고생 수십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전북에서 여고생 수십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육 교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A(51)씨는 수년간 수업 중 여학생들에게 신체를 접촉해 성추행하거나 교무실로 따로 불러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학교 1학년 학생 16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25명이 A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하면서 A교사의 범행이 드러났다.

이후 2∼3학년을 상대로 한 추가 전수조사에서도 20여명의 학생이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면서 피해 학생은 40여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과도하게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내 한 학부모는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난다면 학부모들이 어떻게 선생님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 조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지적했다.

교사에 의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교육 당국이 나서 수업 중 추행이 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육 중 일어날 수 있는 추행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아직까지 없는 것이 문제”라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들을 정리해 교사 스스로가 잘못된 성 의식을 바꿀 수 있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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