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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안구건조증과 마이봄샘 기능장애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리고 뻑뻑하다는 것이다. 이는 눈 표면이 촉촉하게 유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각막에 존재하는 신경이 ‘눈물을 공급하라, 그냥 눈물 말고 건강한 눈물을 빨리 공급하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만약 이 신호를 무시하고 꾸역꾸역 버티다 보면 결국 각막표면은 공기에 쓸려 상처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뻑빡한 느낌을 넘어 콕콕 찌르는 이물감, 모래 굴러다니는 느낌, 간헐적 시력저하, 두통,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 뚜렷한 원인 없이 눈부시거나 눈이 충혈되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그리고 오히려 눈물이 많이 흐른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눈 표면이 마르게 됐을 때 각막신경이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르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다. 치료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피부관리 하듯 꾸준히 관리해 눈믈의 양과 질이 좋은 상태를 유지해줘야 한다. 인공눈물 및 기타 치료제 안약을 며칠 점안했다고 단번에 완쾌되지 않는다. 특히 인공눈물은 초기 안구건조증 환자가 뻑뻑한 불편감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영양제와 같은 것이지 치료제라고 보기엔 부족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치료제 안약(염증 완화, 눈물의 생성 증가, 눈물의 질 향상 등을 위한 안약), 눈물점 마개 시술 등의 추가 처치가 있어야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이 단순히 눈물 부족으로 생긴 질환이 아니라 눈물의 ‘질적’ 변화에 의한다는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눈물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눈꺼풀테에 있는 마이봄샘이라는 구조물이다. 위쪽, 아래쪽 눈꺼풀테에는 일렬로 마이봄샘이라 불리는 피지선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선 눈물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기름이 만들어지는데, 이 기름은 눈을 깜빡일 때 마이봄샘 입구에서 쥐어짜져 배출되면서 눈 표면을 덮어줌으로써 눈물층이 고르게 눈에 퍼지고, 눈물이 빠르게 마르지 않도록 도와준다. 여기에서 투명하고 건강한 기름이 나올 경우 쾌적한 눈물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마이봄샘에서 분비물들이 나와 간헐적으로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진 느낌을 받게 되는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최근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눈물의 양을 보충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사람들은 반드시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없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마이봄샘이 위치한 눈꺼풀테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세수할 때 세안제를 묻혀 눈꺼풀테를 살살 닦아주는 것으로도 눈꺼풀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또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 역시 마이봄샘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눈꺼풀테를 관리하면 피지샘의 배출부위가 막히지 않아 기름이 원활히 배출되면서 추가적인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많이 진행된 사람은 안과에서 추가적인 처치를 받아야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진행이 되기 전에, 바로 오늘 저녁부터 눈꺼풀테를 세척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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