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0월 미국과 두 차례 원정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여자 축구대표팀이 10월 20일과 23일 미국과 두 차례 친선경기하기로 미국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1차전은 20일 오전 9시30분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리고 2차전은 23일 오전 3시 노스캐롤라이나 캐리시의 세일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미국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우승국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여자 축구 세계 최강이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 여자대표팀과 9차례 A매치를 펼쳐 2무 7패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2015년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뉴저지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과 내년 4월 요르단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을 소화하면서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대비할 계획이다.
아시안컵에서 5위 안에 입상하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윤덕여(56) 감독은 “지난 4월 평양 원정의 성공으로 2019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평가전이 대표팀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원정에 참가하는 여자대표팀 명단은 10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윤덕여 감독과 2년 간 재계약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감독은 2019년 6월까지 임기가 늘어났고 대표팀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에 오르면 이 대회까지 팀을 맡는다.
2012년 12월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윤 감독은 2015년 6월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올해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아시아 최강인 북한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B조 1위(3승 1무)로 ‘평양 기적’을 지휘했다. 당시 한국은 골 득실에서 북한을 앞서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인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제 윤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엔 2019년 월드컵 출전권 5장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