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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과서’ 글로벌 교재 탄력

도교육청, 작년 전국 최초 발간
평화·인권·다문화 등 이슈 수록
6월 유네스코 국제회의서 소개
세계 교육 전문가들 뜨거운 관심
한국대사, 영문판 발간 적극 검토
“경기교육 ‘소프트 파워’ 방증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처음으로 국제적 이슈를 골자로 하는 ‘세계시민교과서’를 발간, 각급 학교에서 활용 중인 가운데 이 교과서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문판 발간을 통한 세계적 보급 확산에 탄력이 붙고 있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 도내 초·중·고교에서 당시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2억여원을 투입해 자체 교재인 ‘세계시민교과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세계시민교과서’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개발·기획을 맡아 박진원 한반도 평화포럼 사무처장 등 전문가 15명이 참여했으며, 현직교사 28명(초교 8명, 중교 10명, 고교10명)이 교과서 집필진으로 나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국경을 넘어 국제적 이슈인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문제 등에 대한 지식 및 인류공동체적인 책임의식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내용을 담은 ‘세계시민교과서’는 현재 초교 454곳, 중학 147곳, 고교 141곳에 보급돼 초교에서는 정규 교과과정 외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중·고교는 사회 및 도덕과목과 연계해 수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세계시민교육 교과서는 전국에 보급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았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속에 ‘영문판’ 제공 요청이 쏟아지면서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유네스코 주체로 미국에서 열린 세계시민 교육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기후변화와 지구환경, 전쟁과 평화, 인권과 평등, 문화다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세계시민 교과서’에 대한 기조연설을 마치자 100여명이 넘는 전문가들의 영문판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한국 대사측은 영문판 발간의 적극 검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인 교수는 “(국제회의 당시) 경기교육이 교과서로 활용 중인 ‘세계시민 교과서’를 보여준 뒤 자세히 설명하니 ‘영어로 된 게 없느냐’, ‘영어로 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 세계시민 교육 전문가들의 질문이 쏟아졌다”며 “전세계적으로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경기교육이 만든 ‘세계시민교과서’가 세계적으로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 이재정 교육감이 경기교육의 ‘소프트 파워’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시민교과서가 영문판으로 발간되면 국내에선 영어로 하는 국제학교에 우선 보급하고, 다른 나라에는 중요한 참고 논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최근 문정인 교수께서 세계시민 교과서를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니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영문판 발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하고 “세계시민교과서가 세계시민교육에 발맞춰 영문판으로 발간돼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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