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부천 신세계百’ 건립 물거품… 후폭풍 예고

신세계 “현 시점에서 매매계약 체결 이행 불가”
김만수 시장 “복합쇼핑몰 허가 나자마자 입장 급변”
市, 협약이행보증금 115억 등 제반 경비 청구 소송 돌입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내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신세계백화점 건립 계획’이 결국 신세계 측의 약속 불이행으로 인해 전면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상응하는 법적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31일 시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지난 30일 ‘인천지역 중소상인단체 및 인근 지자체 등 이해 당사자간 이견 및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적인 반대도 있어 현 시점에서는 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혀 왔다.

이에 김 부천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가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 기한인 8월 30일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며 “신세계는 인천시에서 청라복합쇼핑몰 건축허가가 나면서 입장이 급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사속이니 뭐라할 일은 아니지만 시와 부천시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서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듯한 말을 쏟아냈다.

특히 김 시장은 “시는 신세계의 사업 협약 불이행에 따른 협약이행보증금(115억 원)과 사업 추진을 위해 진행된 용역비 등 제반 경비를 청구하겠다”며 “시 고문변호사와 협의해 소송대행변호사를 지정할 예정이며 제반비용 산정 등 세부내용은 그때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인천시에도 강한 불만과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인천시는 부천시의 사업 추진에 대해 추후 어떤 입장도 내세우면 안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유통법 개정 등으로 유통산업 입지 규제안을 신속히 정립해 더 이상 혼선이 없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세계의 계약포기와는 별도로 영상문화산업단지 1단계 사업인 웹툰융합센터,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건립 등은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 미매각 토지를 포함한 영상문화산업단지 잔여부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 방안과 토지활용 계획 등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월 쯤 부천도시공사가 설립되면 효율성을 따져 ‘시가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