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이 K리그로 쏠리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달성한 K리거들이 20여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끝낸 K리그 소속 구단에 복귀해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기 때문이다.
7일 현재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이 각각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A매치 휴식기 직전 2연패에 빠진 수원 블루윙즈는 13승7무7패, 승점 46점으로 전북 현대(승점 54점)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0점), 울산 현대(승점 48점)에 이어 리그 4위를 달리며 5위 FC서울(승점42점)과 6위 강원FC(승점 40점)에 바짝 쫒기고 있다.
수원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 걸린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남은 일정에서 많은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상황은 좋지 않은 상태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조나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에 차출됐던 염기훈과 김민우는 피로누적으로 선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수원으로서는 오는 10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리그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1점)와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하는 게 급선무다.
수원은 전남과의 통산 전적에서 32승14무2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두번의 맞대결에서도 3-1(5월 14일), 4-1(7월 19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더욱이 전남이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가 없어 수원으로서는 전남을 제물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호재다.
문제는 ‘조나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냐’다.
수원은 영맨 김건희와 유주안, 고승범, 이종성 등의 활약과 지난 달 19일 강원 전에서 골 맛을 본 산토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두권 도약을 위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만큼 월드컵 최종예선을 다녀온 염기훈과 김민우도 선발 출전도 고려하고 있다.
수원은 다음 상대인 대구FC(16일)도 하위권 팀인 만큼 오는 20일 벌어질 제주와의 맞대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길 바라고 있다.
한편,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강등권에서 탈출, 10위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6점)는 같은 날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최하위 광주FC(승점 19점)와 홈 경기를 벌인다.
인천은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강원과 승점 14점 차로 상위 스플릿 진입이 쉽지 않지만 광주 전 승리로 확실하게 강등권과 거리를 둔 뒤 상위 스플릿 진입의 희망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