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 12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의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도는 17일 충북 일원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26개 종목 중 보치아, 유도, 태권도, 댄스스포츠, 사격, 양궁 등 6개 종목에 종료된 가운데 금 66개, 은 65개, 동메달 80개로 종합점수 9만1천843.00점을 획득, 개최지 충북(14만7천167.28점, 금 99·은 90·동 89)에 5만5천324.28점 뒤진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개최지 충북에 5천여점 차로 앞서며 종합우승 1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도는 남은 대회 기간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종합우승 12연패 달성은 어렵게 됐다.
도는 지난 달 3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갑작스럽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위원회를 개최해 세부종목 중 9개 시·도 이상이 참가한 토너먼트 종목에 대해 개최지에 8위에 해당하는 기본점수를 부여하기로 한데다 충북이 역대 최초로 경기도보다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면서 전력을 극대화 한 상황을 인지했지만 충북의 전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황하는 모습이다.
인천시는 금 27개, 은 23개, 동메달 33개로 종합점수 3만8천914.70점을 획득해 종합 13위에 올랐다.
도는 이날까지 펜싱 김선미와 수영 변경효가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이장호(사격) 등 5명이 3관왕을, 공민우(사이클) 등 3명이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총 12명의 다관왕을 배출했고 기록면에서는 한국신기록 9개, 대회신기록 7개 등 모두 16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끝난 보치아는 당초 우승을 예상했지만 금 1개, 동메달 2개로 3천890.40점을 획득, 충남(3천943.00점, 금 2·은 1)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유도도 금 7개, 은 1개, 동메달 1개로 4천540.40점으로 충북(5천773.56점, 금 2·은 4·동 9)에 이어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위를 예상했던 태권도 금 2개, 동메달 2개, 1천770.80점으로 서울시(3천441.80점, 금 5·은 2·동 3)와 충북(1천986.80점, 금 2·동 2)에 이어 3위에 입상했고 역시 종목 준우승을 예상한 댄스스포츠(3천880.60점, 금 1·은 4·동 7)와 사격(5천98.72점, 금 3·은 4·동 2)은 각각 4위에 그쳤으며 양궁(3천652.88점, 금 2·은 2·동 4)은 5위에 머물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