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9월 선출된 연규홍 신임총장에 대해 불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신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총학생회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9일(사전투표), 23∼26일(본 투표) 연규홍 총장에 대한 신임투표 실시 결과, 재적학생 4천769명 중 2천99명(44%)이 투표에 참여해 92.7%인 1천910명이 불신임안에 투표했다.
연 총장 신임 의견은 7.3%인 150명에 불과했다.
한신대 총학생회는 “이사회의 비민주적 절차 총장 선출에 대한 항의 뜻으로 신임투표를 실시한 것”이라며 “신임 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민의를 학교와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연규홍 총장 측은 “학생 신임투표와 무관하게 교수와 학생들을 개별로 만나 학교 정상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며 “현재 이사 감금혐의 등으로 재판중인 학생들에 대한 탄원서의 법원 제출방안을 교수와 이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신대 이사회는 지난달 12일 연규홍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선출했으며, 같은 달 21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가 연 총장을 인준했다.
이에 항의해 학생 33명이 지난 13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자퇴서를 처리하지 않고 학생들을 상대로 자퇴 취하를 설득하고 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