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상권 불구 주차공간 태부족
하루 평균 40여대 주차위반 적발
사고 위험·도시미관 저해 지적
미관광장 유료화 전환 이후 극성
공영주차장 공원화 주차난 가중
‘市 근시안적 교통행정 탓’ 비판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 주변의 불법주차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사고 위험은 물론 무질서로 인해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일대 불법주차 차량은 주말의 경우 더욱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천시의 근시안적 교통행정도 비판을 받고 있다.
31일 시와 인근 상인 등 주민들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반경 2㎞ 내 미리내 아파트앞 주변과 시청사, 춘의동 방향 도로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않고 무질서한 불법주차 차량들이 항상 거리를 점렴하고 있다.
이들 차량으로 인해 시민들은 언제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물론 보행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또 이 일대는 부천시내에서 먹거리 거리가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이 일대 상인들은 영업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처지다.
이에 시는 불법주차 단속을 위해 롯데백화점 미관광장 주변에 1대의 CC(폐쇄회로)TV를 설치, 주·야간 단속을 벌여 하루 평균 40여 대의 불법주차 차량을 적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 주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비효율적인 대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은 시가 지난해 12월 20년간의 무상사용 기간이 종료된 롯데백화점 미관광장을 인수,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토록 하면서부터 더 가중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인수가 이뤄지지 전 지하 5층, 500여 대 규모의 미관 광장 지하 주차장은 평균 1시간 가량 무료 주차가 가능했으나 시가 인수한 뒤 공단이 위탁 운영을 하면서부터는 무조건 유료 주차만 가능해 지면서 이 일대 불법 주차가 극성을 부리게 된 것으로 인근 상인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미관관장 인근의 어울림공원(약 3천700㎡)과 위브근린공원(3천702㎡) 주차장이 지난 2014년 공원화 조성 사업 이후 사라지면서 주차난이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주민 김모(56·)씨는 “부천시에서 먹거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롯데백화점 인근에 왔는 데 주차장을 발견할 수 없어 잠시 도로에 주차했다가 과태료 스티커를 발급받았다”며 “공영주차장의 위치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무조건 단속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닌 것 같다. 이 일대를 찾는 외지인과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시급한 주차 대책이 요구된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도로 자체의 문제와 도시계획에 다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대의 유동인구가 찾는 지역에 주차장이 형성돼 있지 않는 것은 분명 질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백화점 미관광장 유료화와 인근 공영 주차장의 공원화 등이 주차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