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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허문태

그때, 꼬맹이들

몰려다니며 웃었지

개울가로, 언덕으로

까르르, 까르르, 웃었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웃었지

하얀 이가 환하게 웃었지

허기를 잊으려고

몰려다니며 웃었지

- 허문태 시집 ‘달을 끌고 가는 사내’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은 많이도 변했다. 그 변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변화 역시 상상하기도 어려워졌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공부와 핸드폰에 빠져서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혼자 하는 게임으로도 하루 시간 다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아무리 놀고 놀아도 해가 기울지를 않았다. 놀이라는 것도 떼로 몰려다니면서 함께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마냥 즐거웠다. 배고픈 것도 잊었다. 혼자가 아니라서 언제나 신명이 났다. /장종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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