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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벽을 또 깨운 북한의 신형 ICBM 발사

북한이 29일 새벽 또 일을 저질렀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만으로, 한반도 정세가 ‘시계 제로(0)’ 상태로 빠져든 것을 의미한다. 조선중앙TV도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즉각 보도했다. 조선노동당 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며 “지난 7월에 시험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 기술적 재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9일 새벽 3시17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고도 약 4천500㎞,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라고 밝혔다. 고도의 약 3~4배를 사거리로 볼 때 이번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서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최소한 발사 며칠 전부터 북한이 최근 미사일 기지에서 추적 레이더를 가동하고 통신활동이 급증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를 근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일이 임박했음을 이미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거리라면 미국 동부와 남부 지역을 제외한 본토의 상당한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미 군사당국도 대기권 재진입 능력이 있는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인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북한이 점차 국제사회와 미국을 향해 핵과 IC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착착 갖춰 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 우려된다. 핵·미사일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제재수단은 없는 게 현실이다. 망나니처럼 날뛰는 북한의 도발을 잠재우는 여러 가지 방안이 국제사회에서도 논의됐지만 실효성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북한의 의도를 어떻게 잠재우는가 하는 것이 큰 문제다. 핵공격력을 갖춰 우리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다. 이제는 북한의 도발에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에 식상한 지 오래다. 북한의 도발의도를 분쇄시킬 확실한 대답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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