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풍무2지구내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이하 이마트)이 다음달 개점 예정인 가운데 인근 48국도와 풍무로 등 시가지 주변 도로의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교통영향평가 실시 당시 개점 전제조건이었던 2개 도로가 여전히 미개설 상태임에도 이마트가 개점을 서두르고 있어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김포시와 ㈜이마트 등에 이마트는 풍무동 풍무2지구 4블럭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앞 부지 1만여㎡에 지하 4층, 지상 8층, 전체 면적 5만5천600여㎡ 규모로, 지난 해 7월 착공했으며 다음달 21일 개점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통영향평가에서 조건으로 내걸었던 ‘풍무로 연결로인 지구내 대로 3-15호선’과 ‘48국도 연결로인 중로 2-38호’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마트가 개점을 추진, 국도와 한강로를 이용해 서울 등지로 출퇴근하는 인근 주민들의 우려는 사고 있다.
실제 교통영향평가에서 이마트가 들어서면 시간당 447대의 차량이 유입되며 468대가 유출되는 등 총 933대의 이동이 예상됐다.
이에 하루 평균 1만1천980대에 이르는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됐었다.
게다가 이마트 주변 도로는 이용 차량들을 수용할 만큼 넓지 않은 데다 아파트 단지 및 상가 등까지 밀집돼 있어 최악의 교통환경을 갖고 있다.
더욱이 주변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상시에도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마트로 진입하기 위한 보조도로의 길이가 80m에 불과, 향후 일반 차량과 이마트 진입 차량이 서로 뒤엉키며 교통지옥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에는 2천7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도 조성 중이라 교통정체는 가늠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들이 이마트를 나와 풍무로로 들어설 경우 상황은 더 심해진다.
풍무로 주변에는 이미 홈플러스와 대형 판매시설들이 즐비한 상태라 평상시에도 하루 종일 차량들이 극심한 체증을 겪고 있기 때문.
이에 인근 아파트 입주자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미개통된 지구내 도로 등 확실한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개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풍무2지구 입주민 윤모(49)씨는 “광명역의 이케아, 부천의 현대백화점, 용인 수지의 이마트, 고양 일산의 코레스코 등 수도권 대형 판매시설들로 인한 최악의 교통상황이 김포에서도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시는 분명한 교통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개점과 준공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상당한 혼잡이 예상돼 계획된 지구내 도로의 빠른 시간내 개통이 관건”이라며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