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31-19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세르비아, 독일(이상 2승 1무)에 이어 조 3위에 올랐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4개 나라가 16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이틀 전 독일과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류은희와 심해인(이상 부산시설공단) 등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고도 12골 차로 낙승했다.
한국은 이미경(히로시마 메이플즈)을 플레이메이커로 삼고 유소정(SK 슈가글라이더즈), 최수민(서울시청)에게 좌우를 맡겼으며 김선화(SK)와 조하랑(광주도시공사)을 양 날개로 선발 출장시켰다. 또 피봇은 강은혜(한국체대), 골키퍼는 박새영(경남개발공사)을 기용했다.
전반 초반 중국의 기세에 밀린 한국은 김선화의 오른쪽 속공 등으로 반격에 나섰고 이미경과 최수민의 득점포가 가동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한국은 조하랑의 득점이 가세하고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이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18-10으로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들어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고교 3인방, 골키퍼 정진희(충북 일신여고), 센터백 송혜수(인천비즈니스고), 라이트백 정지인(부산 백양고)을 투입하며 젊은 피를 수혈했다.
패기를 앞세운 한국은 송혜수의 득점에 송지은(인천시청), 유소정의 골까지 가세하며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렸고 고교생 골키퍼 정진희의 선방까지 더해지며 중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유소정이 8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조하랑(6골)과 김선화(5골), 이미경(4골)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재원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카메룬과 4차전에도 최대한 많은 선수를 내보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