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설]그나마 피해 줄인 경기소방의 신속한 대응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원인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수원광교에서도 또 화재가 발생했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40분쯤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쳐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날 화재현장 인근에는 대형 쇼핑몰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그러나 경기도재난안전본부의 신속하고도 현명한 대응으로 그나마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남 수원소방서장 등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와 함께 인근 용인 화성 오산 송탄 등 10개 소방관서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날 화재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후 2시46분이었는데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불과 4분만인 2시50분. 즉각 인근 소방서에까지 신속한 출동을 요청해 장비 59대와 138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화재진압 경험이 많은 인근의 베테랑 소방관들은 인명구조작업은 물론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곳으로 불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소방력을 집중해 2시간 반만에 불길을 잡았다. 제천 화재 발생 당시 화재 진압을 위한 1차 투입 인력은 모두 13명으로 초동대응 미숙이라는 지적을 받는 것에 비하면 신속한 대응이었다. 초기에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함으로써 대형 참사로 이어질 것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공사현장 근로자들도 대형 화재참사가 또 발생하는가 걱정했지만 소방관들의 구조작업과 화재진압을 지켜보면서 마음 든든했다고 할 정도였다. 신속한 출동과 과감한 조치가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건물 내부에서 미처 나오지 못한 근로자들 10명은 미리 출동해 대기하고 있던 헬기와 구조대에 의해 옥상에서 구조되기도 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대피시키려다 안타깝게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14명의 부상자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관도 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이 현장감식을 해봐야 화재의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소방당국은 현장근로자나 인근 주민들로부터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재참사가 날 때마다 전국의 소방관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열악한 인력과 장비 속에 화재진압 이외에도 인명구조 및 구급활동에 동원되기도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묵묵히 지키는 소방관. 그들이 진정한 국민의 공복임을 알아야 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