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신중년 경력설계 강의를 가면 수강생 분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지 꼭 물어본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SNS라고 쓰겠다. SNS를 이용하고 있는 분은 수강생 중 10%가 채 되지 않았다. 질문하기 전 예상했던 비율과 거의 일치한다. SNS는 온라인에서 소통을 원활하게 해줘서 기존 인맥 관계를 탄탄하게 하고 새로운 인맥을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SNS를 대표하는 서비스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 이용자 수가 30억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전세계 인구의 약 40%에 달하는 수치다. 필자가 SNS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SNS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생각을 교류하며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필자가 신중년들에게 SNS 이용을 권하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다. 첫째는 젊은 세대들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중년은 젊은 세대와 함께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신중년에게 갖는 다양한 선입견이 있다. 신중년은 꼰대다. 말이 통하지 않고 고집이 세다. 말만하고 실천은 하지 않는다 등 이런 선입견을 깨야 하는 주체는 신중년이다. 인턴이란 영화가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70세 주인공이 인턴으로 다시 입사를 하여 젊은 사장과 동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내용이다. 필자는 70세 인턴이 젊은 사장과 직원들 사이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세대들의 생각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NS는 젊은 세대의 소통방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SNS를 통해 젊은 세대의 소통방식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민과 생각의 일단을 접할 수 있다면 상호 역지사지의 마음이 커질 수 있으리라 본다.
둘째는 구직활동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홍보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이란 SNS가 있다.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인맥에 집중한 소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프로필’ 메뉴에서 자신의 경력을 자세히 작성할 수 있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검색을 통해 특정 사람의 경력을 볼 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헤드헌터나 기업 인사담당자 분들이 많이 가입해 있고 직접 입사제안을 하기도 한다. 경력직으로 이직하는 분들은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기업에서는 링크드인,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해서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항목과 글자수 등 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원자의 성향이나 관심분야 등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업은 SNS에 올려진 글들을 살펴봄으로써 지원자를 좀더 입체적으로 파악하려고 한다.
신중년들은 최근 채용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SNS를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실제 이런 SNS를 잘 활용해서 좋은 기업에 입사 제안을 받고 취업에 성공한 경우가 있다. 프리랜서나 개인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SNS를 해야 한다. 이 분들은 마케팅이 중요한 분들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알릴 방법이 없으면 매출이 발생할 수가 없다. SNS 마케팅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자신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디지털 디바이드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계층은 지식과 소득이 증가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발전하지 못해 양 계층의 격차가 커진다는 의미이다. 신중년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환경변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따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