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척당불기’ 액자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해명을 요구했다.
척당불기 액자 논란은 홍 대표가 2011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제기됐다.
성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는 돈을 전달하던 날 의원실에서 ‘척당불기’라는 한자가 적힌 액자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홍 대표는 이 액자를 의원실에 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지난 22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최근 한 매체는 2010년 홍 대표의 의원실에 ‘척당불기’ 액자가 걸려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오심 논란을 제기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척당불기 액자가 걸린 의원실에서 돈을 건넸다는 윤씨의 진술과 해당 액자는 당 대표실에만 걸려 있었다는 홍 대표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더 신빙성이 있는지는 드러난 팩트만으로도 판단 가능할 정도”라며 “대법원 판결 이전에 해당 영상이 공개됐다면 결과가 충분히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홍 대표가 법정에서 거짓을 말했다면 비록 무죄 선고를 받았을지라도 재판부를 기만한 것에 대해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의원실에 척당불기 액자를 건 적이 없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영상 속의 액자는 대체 무엇인지 홍 대표는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