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KBO 총재로 선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내년 1월 3일 취임식 후 곧바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프로야구 KBO리그를 관장하는 최고 수장에 오르는 정 신임 총재는 그에 합당한 보수를 받는다. 야구규약 12조 임원의 직무 및 보수 항목을 보면, 임원의 보수와 퇴직금은 총회가 정한 별도의 임원 임금 지급규정에 따른다.
마지막으로 보수를 받은 KBO 총재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5∼16대 총재를 지낸 신상우 전 총재였다. 후임 유영구 전 총재와 최근까지 6년 4개월간 KBO를 이끈 구본능 전 총재는 무보수로 일했다.
결국 정 신임 총재에게 줄 보수의 기준은 9년 전 신 전 총재가 받은 금액이다. 당시 신 전 총재는 약 2억원의 연봉과 업무추진비 성격의 판공비로 1억원 이상을 받았다.
약 3억원 정도가 KBO 총재의 보수인 셈이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정 신임 총재의 보수는 이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정 신임 총재는 최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KBO 총재는 무보수 명예직이 많았는데 난 일한 만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중 수나 마케팅 성과에 따라 연말에 인센티브도 받았으면 좋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KBO리그의 내실을 다지고 외형을 더욱 키워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일부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KBO 총재에게도 걸맞은 보수를 지급해야 업무에 책임과 능률이 뒤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