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이곳 실내활동실은 널직하기도 해 겨울이면 실외 활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곤난을 충분히 해결해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다년간 훈춘시로인체육협회에서는 해당 부문과 손잡고 각 촌과 사회구역에 실내외 활동장, 체육관을 508개(건강운동장소 229개, 건강운동레저오락관 279개)나 건설하여 로인들의 문화체육 활동에 조건을 마련해주었고 로인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체육협회 부주석 겸 비서장인 김철씨는 “올해 10월말까지 통계한 데 의하면 훈춘시의 9개 향, 진, 4개 가두 120개 행정촌과 21개 사회구역의 로인수가 도합 3만 8496명 되는데 문화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로인수는 2만 5584명이나 되여 로인 총수의 66.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이처럼 문화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로인들이 많다는 것은 로인들을 위한 문화체육시설들이 잘 마련되여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훈춘시에서 아늑한 로인 문화체육 활동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지난해에 설립된 우호사회구역 석양홍모델팀의 이색적인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26일 오전에 찾은 석양홍모델팀은 훈춘시 음력설맞이 야회를 위한 리허설로 한창 바삐 돌고 있는중이였다. 이 팀 류옥란 팀장은 “설립 초반 20여명 회원 뿐이던 것이 올해에는 120명까지 회원이 늘어 너무너무 보람을 느낍니다. 사실 우리 팀은 40~60대 다양한 년령대로 구성되였는데 퇴직인원들이 위주랍니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로인들은 체력이나 신체 조건을 조절해가면서 알맞춤한 문화체육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훈춘시로인체육협회 리주홍 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이 시 로인들의 문화체육활동 특점은 줄곧 기층문화체육 발전을 중요시하는 것인데 촌과 사회구역 골간들과 체육지도원들의 작용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이라고 한다.
/글·사진=리명옥·박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