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세기 조선후기 문예계에서 활약한 소북계(小北系) 시인 5명의 시집인 「오대가시」(五大家詩)가 고려대도서관(관장 김승옥)에서 발굴되어 공개됐다.
특히 이 시집에는 18세기 예단(藝壇)의 중추인물인 표암 강세황(1713-1791)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 당시 역시 시ㆍ서ㆍ화(詩書畵) 삼절(三絶)이라 일컫던 허필(許필<사람인 변에 必.1708-1768)의 시집 「연객시고」(烟客詩稿)가 포함되어 있다.
한문학 전공 김영진(金榮鎭.36) 고려대 강사는 「연객시고」를 비롯한 5명 합동 시집인 「오대가시」(五大家詩) 필사본을 고려대도서관(총 230쪽. 29.5 ×19.4cm)에서 찾아내 최근 발간된 계간잡지 「문헌과해석」 26호를 통해 공개했다.
김 박사는 이 잡지에서 특히 「연객시고」를 집중적으로 소개, 분석하는 한편 그 영인본을 아울러 공개했다.
「오대가시」에 수록된 다른 시집은 ▲이희사(李羲師. 1728-1811)의 「취송시고」(醉松詩稿) ▲이한교(李漢敎.1753-1816)의 「후청시고」(后靑詩稿) ▲정수영(鄭遂榮.1743-1831)의 「지우재시고」(之又齋詩稿) ▲박최인(1762-1835)의 「수와시고」(睡窩詩稿) 등이다.
「연객시고」에는 5언절구 76수, 5언율시 44수, 7언절구 88수, 7언율시 38수, 잡체시 8수, 5언고시 3수, 7언고시 2수 등 총 200여 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이들 시에 나타난 특성에 대해 김 박사는 "평생 빈궁하게 살면서도 때로 꼿꼿한 성품을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해학적 면모를 물씬 풍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남대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는 "허필이 당대 문단에서 차지한 위상이 높았을 것임은 당시 자료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그의 문집이 발견되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시켰다"면서 "이름만 전해지던 그의 「연객시고」가 발굴됨으로써 허필 개인은 물론 당시 조선문단사, 특히 회화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화사 관련 자료로는 18세에 요절한 천재화가 임희수에 대한 만시(輓詩)와 평생 단짝인 강세황에 관련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