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소재 제조업체 10곳 중 9곳 가까이는 이번 설 연휴에 공장을 가동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의 업체는 상여금을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화성상의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화성지역 제조업체 57개사를 대상으로 ‘설 휴무와 상여금을 조사한 결과, 관내 제조업체 중 88%가 설 연휴(15~18일)동안 일괄 휴무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업체들이 휴무에 들어가지만 생산 차질을 우려한 일부 업체(13%)는 휴무없이 공장을 가동한다.
휴무일은 ‘4일(15~18일)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8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5일 이상 장기 휴무’를 주는 곳 또한 14%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으로 ‘일정액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70%로 나타난 반면 ‘지급하지 않겠다’는 업체는 30%로 확인됐다. 상여금 지급 예정 업체는 지난 2012년(16%)에 비해 14%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임금인상을 하겠다’는 업체는 8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임금인상률을 묻는 질문에는 ‘3~5%를 인상하겠다’는 업체가 44%를 차지했으며 ‘6% 이상 인상하겠다’는 16%, ‘1~2%를 인상하겠다’는 14%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동결 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19%에 달했다.
경영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인건비상승’(3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수부진(21%)’, ‘납품단가 인하압력(16%)’, ‘인력수급 차질(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성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임금은 상승했고 휴가일수는 소폭 증가했다”면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에 대한 고민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