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의례적인 졸업식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기애애하게 치러진 김포시 걸포초등학교의 졸업식이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제7회 졸업식을 개최한 걸포초는 다른 학교와 달리 매년 토요일에 졸업식을 개최한다.
이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가족들이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워하자 모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수 만든 ‘감사장’을 부모님에게 건네주고 직접 만든 수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줬다.
또 부모님들은 졸업하는 아이들을 위한 깜짝 편지를 준비해 전달하는 등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이어 5학년 후배들은 학교를 떠나는 선배, 오빠, 언니들을 위해 물려받은 책으로 선배들을 따른다는 노래와 함께 축하공연을 펼쳤다.
인탁환 교장은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졸업식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토요일 이색 졸업식을 매년 이렇게 치르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한 졸업식을 잊지 못할 큰 추억으로 되새긴 아이들은 분명 큰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