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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대학 선후배 간 음주강요·얼차려는 ‘범죄행위’

 

사라질 듯 사라질 듯하면서도 대학교 신학기 시작을 전후해 OT·MT 등 단체행사가 집중되는 매년 2~3월이 되면 다시 고개를 들고 나오는 것이 대학의 신입생 군기잡기이다. 음주강요, 얼차려, 학생회비 강요 등으로 대표되는 대학의 군기잡기는 전통도 문화도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대학 내 악습이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선후배 간 폭행 및 강요 행위는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그 시작부터 좌절시키고, 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주는 사회적 범죄이다.

이런 대학 내 악습을 근절하고, 건전한 대학 문화 조성을 위해 경찰은 2월8일부터 3월31일까지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등 악습 근절’을 위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선·후배 간 위계질서 확립을 빙자한 폭행·상해·강요·협박 행위, 사회상규 상 용납될 수 없을 정도의 음주강요, 오물 먹이기 행위, 동아리 등 가입 강요 및 각종 회비 납부를 빙자한 갈취행위, 강간, 강간추행,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 등 성폭력 행위 등이 중점 신고대상이며, 신고 활성화를 통한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대학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위한 핫라인 구축 및 간담회 개최로 ‘건전한 대학 문화 조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학 내 학생회, 학보사 등과 연계해 학내 자체홍보를 독려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 ‘ME TOO(성폭력 고발운동, 나도 당했다는 의미)’ 운동 확산과 함께 올해는 대학 내 선·후배 간 폭행 등 악습 신고 증가가 예상되는데, 사안별 경중에 따라 경미 사안은 대학 자체 지도감독을 통해 계도하는 한편, 명백한 불법행위는 경찰 수사를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맞춤형 신변보호제도 활용으로 피해자 보호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흔히 폭력은 대물림된다고 한다. 폭력이 일상화되면 그 폐해에 대해 둔감해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동화될 수 있다. 폭력이 추억이 되고 낭만이 되고 전통이 되고 문화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미래가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학 내 악습이 사라질 수 있도록 경찰을 믿고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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