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공용차량 통합관리 및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에서 공용으로 운영중인 차량은 승용차 등을 비롯해 모두 411대로, 현재 직원들이 이 차량들을 공용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화로 가능여부를 물어 본 뒤 차량관리 담당자가 차고지에 차량과 열쇠가 반납돼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야 배차 여부를 결정한다.
또 배차를 받은 직원은 공용차량지원팀을 방문, 배차신청서를 제출한 후 열쇠와 하이패스카드 등을 수령해 운행을 한 뒤 다시 공용차량지원팀을 방문해 열쇠를 반납하고 운행내역을 수기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이 같은 배차시스템으로 부서별 차량 이용 현황 파악이 어려워 부서간 차량 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물론, 직원들이 오전 또는 오후로 배차를 받아 놓고 실제로는 짧은 시간만 이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등 차량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
게다가 최근 공용주차장 유료화와 직원 차량 2부제 시행으로 직원들 출장시 배차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IoT시스템을 도입, 전직원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공용차량 운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어디서든지 확인하고 배차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회계과 승용차량 13대를 대상으로 IoT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남양주시의회 승인과 예산이 확보되면 50대로 확대, 적용한 다음 내년부터는 사업소와 행정복지센터 및 주민센터로까지 운영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차량에 비치하는 단말기와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자의 별도 조작없이 운행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되며 차량 위치와 경로 및 상태 정보와 유류비, 하이패스 사용료 등의 비용정보가 서버에 저장된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공용 차량을 조회해 배차 신청이 가능하고 자동차키 없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문 제어가 가능해 배차효율을 극대화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공용차량 이용 및 상태 정보, 비용관리 정보의 빅데이터화로 체계적인 공용차량 수급계획을 통한 차량 구입예산 및 운영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