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거듭돼 온 김포시 고등학생 무상 급식 관련 예산이 30% 깍인 채 김포시의회를 통과했다.
27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182회 임시회에서 2018년 1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고교무상급식 사업비는 당초 김포시가 제출한 68억8천866만 원에서 30억6천666만 원이 삭감된 48억2천200만 원으로 의결됐다.
따라서 오는 3월부터 김포관내 고교 전학년에 대한 급식비가 인건비를 제외한 상태에서 지원될 전망이다.
삭감 이유에 대해 예산결산위원회 김종혁 위원장은 “시의 재정상황에 비춰 전 학년에 대한 급식비 지원 시기가 적정한지, 타 시군과 비교해 식재료비와 인건비 전액 지원함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 끝에 시의 재정과 경기도권 타 시군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편성액의 30%에 해당하는 인건비 부분 예산액을 감액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70%만 반영돼 아쉬움이 있지만 시의회 의견을 존중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영록 시장은 “아쉬움은 있지만 민선6기를 마감하고 민선7기 때 나머지 의회와 협의해 깍인 30% 인건비 부분에 대해서도 2회 추경에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이 이뤄진다해도 인건비 부분은 학부모가 부담해야 할 수밖에 없어 중식과 석식 급식비는 학부모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며 “한 끼라도 100%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무상급식을 추진한 것인데 이왕 이렇게 됐으니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