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부터 운영될 예정이었던 김포~인천공항 공항버스의 개통이 버스업체와 인천공항 터미널 구조의 문제 등으로 2달 가까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사업자 공고를 마친 김포~인천공항 공항버스 노선 운영은 같은 해 12월부터 2층 버스(9000번)을 투입, 운행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의 차량 구입이 늦어지고 차량을 운전할 기사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예정 시기를 2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노선이 미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어처구니 없게도 2층 버스가 들어갈 인천공항 제2터미널 상부의 높이가 버스 높이보다 낮게 설치돼 있어 사실상 2층 버스의 운행은 불가능한 실정이라 노선 개통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의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민 A(42)씨는 “김포에서 대중교통으로 인천공항 접근이 어려워 힘들었는 데 지난 해 인천공항 버스 노선 운행 계획이 발표돼 큰 기대를 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기약없이 지연되고 있어 실망감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가 최근 인천공항버스 운행을 다음 달 24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발표, 실제 운행 여부에 대해 귀추가 쏠리고 있다.
시는 우선 현 상황에서 2층 버스 운행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짓고 확보된 2층 버스를 김포~서울 당산동(7000번) 노선에 투입하고 7000번 직좌석 고급형 버스를 인천공항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9000번 리무진 공항버스는 우선 3대로 편성, 운행하고 향후 5대까지 증차할 예정이다.
또 캐리어 휴대가 가능하고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까지 경유해 1일 12회 운행할 계획이다.
배차 시간은 출근시간 60분, 나머지 시간은 90~1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임은 성인기준 7천 원이다.
운행 노선은 북변환승센터에서 출발해 걸포초교~풍경마을~초당마을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해 인천공항1터미널~2터미널까지다.
시 관계자는 “버스회사의 버스구입과 기사확보, 인천공항 2터미널 상부시설 등의 문제로 공항버스 운행이 지연됐다”며 “운행 개시시점을 오는 3월24일로 발표했지만 준비가 완료되면 그 이전에라도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