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좌식 7.5㎞ 신의현
10일 첫 금메달 선물 기대
17일 휠체어컬링 결승전 열려
아이스하키는 18일 메달 주인
두팀 세계 상위권… 금빛 기대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은 언제쯤 나올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선수단은 개막 다음 날인 10일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데뷔한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까지 22년 동안 7차례 동계패럴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 한상민의 은메달과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휠체어컬링의 은메달이 전부로 아직 금맥을 캐지 못했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개막식 다음날인 10일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 경기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메달 기대주는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와 바이애스론의 간판인 신의현(38·창성건설)이다.
26세이던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재활을 위해 시작한 훨체어농구와 노르딕스키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타고난 운동능력과 강한 승리욕을 앞세워 2000년 초반부터 국제대회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의 시험 무대였던 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는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부문에서 26분08초01의 기록으로 우크라이나의 래드 타라스(26분41초01)를 33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였던 러시아의 이반 고루브고프는 27분00초06에 그쳤다.
특히 메달 경쟁자인 러시아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신의현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같은 월드컵에서 6위에 올랐던 이정민도 신의현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한국인 선수 동반 메달 사냥을 노린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후보도 신의현이다.
신의현은 대회 중반인 13일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부문에서 은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1월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던 신의현은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무난히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내심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다.
한국 선수단의 메달 시나리오상 다른 메달 후보는 휠체어컬링팀과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이다.
휠체어컬링은 폐막식 하루 전날인 17일 결승전과 3~4위전을 치르고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폐막식 당일인 18일 결승전과 3~4위전이 예정돼 있다.
스킵 서순석을 비롯해 리드 방민자, 세컨드 차재관, 이동하, 서드 정승원 등 성(姓)이 다른 다섯 명으로 구성돼 ‘컬링 오벤저스’로 불리는 컬링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전승으로 우승했고 세계랭킹 3위인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조별리그에서 일본(10위), 체코(9위), 미국(2위)과의 경쟁을 뚫고 상위 두 팀에 주는 준결승 티켓을 따낸다면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