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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립운동가 발굴은 후세의 책무다

올해는 1919년 3·1만세운동이 벌어진지 99년이 되는 해로서 지난 3·1절에는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벌어졌다. 그 가운데서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과 시민문화제 행사가 주목을 받았다. 1919년 3월1일 화홍문에서 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수원은 경기도내에서 제일 먼저 3·1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이다. 내년 100주년을 앞두고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환 수원대교수)를 구성한바 있다.

추진위는 수원지역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기념행사와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제 역사교육을 하고 수원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항일 유적지를 답사하며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그 중 하나가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이다. 23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결과 보고회에서는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113명이 새로 발굴돼 소개됐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조사사업은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의 유현희 선임연구원, 성주현 연구원이 맡아 추진했다. 수원시는 이들 113명 가운데 의병으로 활동한 안춘경 선생 등 우선 대상자 32명을 국가유공자 서훈해달라고 신청할 방침이다.

이번에 발굴된 독립 운동가들은 의병, 항일·의열 투쟁, 학생운동, 3·1운동 등의 활동을 펼친 분들이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러시아 등 해외 임시정부, 만주, 중국, 일본, 미주 등에서 생명을 건 투쟁을 계속했다. 이들 가운데 안춘경 선생은 수원군 광덕면·청룡면 등지에서 의병으로 활동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또 김경함 선생은 미주의 독립운동단체인 ‘공립협회’와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했고, 독립의연금을 후원했다. 이무쇠 선생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 활동에 참여,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자신과 가족에게 닥쳐올 위험을 무릅쓰고 모든 것을 조국 독립을 위해 바친 독립 운동가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일부만 공로가 인정돼 훈·포장을 받았다. 일제시기 재판 관련 기록 등 증빙 자료들이 남아 있지 않거나,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하고 월북한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문재인대통령의 뜻에 따라 내년에 독립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할 계획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발굴·포상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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