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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건립안 발표… 기대 반 우려 반

“송도 500병상 규모 내년 착공”
市-연세대, 합의내용 공개
시민 “생활여건 개선될 것”
“추진 미지수” 시각도 많아

<속보>연세대 송도캠퍼스 2단계 부지 매각에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8년 3월29일자 6면 보도) 연세대가 송도국제도시에 세브란스 병원을 건립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자 주민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거나 약속 미이행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29일 11공구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내년에 착공, 오는 2023년 개원하겠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양 측이 합의한 협약서상 공식 사업기간보다 1년을 앞당긴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에 송도 주민 김모(50)씨는 “송도에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환경이 열악했는 데 세브란스병원이 들어서면 생활여건이 한층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예정대로 추진될 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시와 연세대가 2006년 송도 캠퍼스 조성 기본협약을 맺을 당시에도 1단계 부지에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포함됐으나 병원 건립이 계속 지연된 전례가 있기 때문.

지역 시민단체도 “인천시가 소위 ‘명문대 유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내줬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이런 지적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세대 국제컴퍼스 2단계 사업에서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지연되면 대학에 지연손해금을 물리는 등 연세대의 의무사항을 분명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연세대 기본협약에 있는 2단계 캠퍼스 용지 면적 99만㎡를 협상을 통해 33만6천㎡로 줄였고 땅값은 조성원가인 3.3㎡당 389만 원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완성되면 동북아 최고의 교육·연구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는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난 해 말 기준 외국인 2천800명을 포함해 송도 주민은 12만3천 명에 달한다.

하지만 종합병원급 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상급병원을 이용하려면 다른 지역이나 서울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송도에는 1공구 내 ‘국제병원’ 용지 8만㎡가 따로 있지만 영리병원 문제가 불거지자 사실상 병원 유치가 멈춰 있는 실정이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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