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설]천정부지로 뛰는 물가 뒷짐 지는 정부

올해부터 대폭 오른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사회 전분야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기업 경영주는 물론이거니와 구직자와 자영업자 그리고 서민들에게까지 고통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프랜차이즈 업계로 시작된 물가인상이 생활물가 인상으로 도미노처럼 번져 서민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16.4%에 이르는 사상 최대폭의 최저임금인상에 물가오름세는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안 오른 게 없을 정도여서 서민들의 장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서민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영세업자에게 부담이 되는 임대료의 경감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지만, 실현 불가능한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대중교통 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들도 줄줄이 인상을 대기하고 있어 물가오름세는 곳곳으로 확산될 태세다. 햄버거 치킨 등 프랜차이즈에서 촉발된 물가인상은 이제 배달료 2천원 추가부담으로 이어져 치킨 한 마리를 시켜먹으려면 2만 원이 든다. 배달료 부가를 통해 편법인상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짜장면, 짬뽕 등 저렴한 대중음식도 500∼1천 원 올라 5천원~6천원을 넘는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도 11일부터 영화관람료를 1천 원 올려 영화관람료 1만~1만1천 원 시대를 연다. 대중교통요금도 들먹거려 경기도와 서울시는 택시와 지하철 요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통계를 보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4% 올랐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인식은 2.5%로 1.1%포인트 높다. 실제와 체감 사이의 괴리 현상이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그만큼 물가오름세에 대한 인식이 서민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까닭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로 물가 오름세가 생활물가 전반으로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워지는 살림살이에 장보는 것은 엄두도 나질 않는다. 이처럼 물가가 불안해지면 소비심리 위축을 불러와 결국은 경기 부진으로 이어진다. 당초 최저임금 인상의 기대효과와는 거리가 있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은 실정을 내버려두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통계에만 의존해 물가변동폭이 크지 않다고 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물가관리에 손을 놓는다면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당국과 한국은행은 지금부터라도 물가관리에 나서 서민생활에 안정을 꾀해야 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