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왕룡(54·사진)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한 황순호 시의원의 공약을 시정 1호 공약으로 삼았다.
그동안 행복공약 1호부터 9호까지 교통·교육·문화·생활·안전 등 젊은 도시 김포에 맞는 다방면의 공약을 내놓은 정 후보는 23일 “열린 시정을 통해 화합하는 도시 김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현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김포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지위, 나이, 소속 정당을 떠나 좋은 정책과 방안을 언제든 받아들여 실행에 옮길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당 김포시장 예비후보였던 황 시의원의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공약을 열린 시정 1호 공약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워가는 역사문화박물관은 김포의 역사를 바로 알고 김포의 문화를 후손에게 제대로 선물할 핵심적인 콘텐츠”라며 공약 채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김포시는 5천년 전 한반도 최초의 벼 재배지로 홍보 중이고,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당시에도 많은 역사 유적이 발굴됐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김포에서 발굴된 유물조차 보관·전시할 박물관이 단 한 곳도 없다”고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정 후보는 황 의원에게 공약 사용을 부탁했고, 황 의원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