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25일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26일까지 이틀간 전체 조합원 1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다.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최종 가결된다.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예고한 법정관리 시한을 1시간 남기고 극적인 노사 합의에 이른 만큼 잠정 합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2월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임단협 교섭 끝에 이달 23일 오후 4시쯤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은 핵심 쟁점이었던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과 다른 국내 공장으로의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단협 개정을 통해 본인 학자금, 자가운전 보조금, 미사용 고정연차 수당 등 1천억 원에 가까운 복리후생 항목을 축소키로 했다.
특히 기본급 인상을 동결하고 올해 성과급도 받지 않는다.
노사는 부평1·창원공장에서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모델 생산을 개시하는 내용의 미래발전 전망 제시안에도 합의했다.
또 말리부 후속모델이 필요한 부평2공장은 노사가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물량 확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