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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북교역 인천∼남포 항로 재개 기대

2002~2011년 정기화물선 운항“서해물류 중심항 역할 더 커질것”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과거 남북교역의 중심이었던 인천항~남포항의 재개 등 인천항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 남포를 잇는 정기 화물선이 운항했던 남북한 바닷길 관문 역할을 수행했다.

남북교역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천∼남포 4천500t급 정기 화물선 ‘트레이드포춘호’는 주 1회 운항했다.

지난 2002년 서해교전, 2009년 북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빠졌을 때도 계속 오가며 남북 긴장의 완충 역할을 했다.

당시 트레이드포춘호를 통한 대북 반출물품은 섬유류, 화학제품, 전자전기제품 등이 주를 이뤘고 반입물품은 농수산물, 철강금속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젖염소, 분유, 밀가루 등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물품도 대부분 이 화물선을 통해 전달됐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여파로 남북교역을 중단하는 5·24조치가 발표된 이후 트레이드포춘호가 북한을 오가는 횟수는 급격하게 줄었고 결국 2011년 운항을 멈췄다.

인천항을 통한 남북 교역액은 지난 2007년 7억6천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6억7천만 달러, 2009년 4억8천만 달러, 2010년 3억7천만 달러로 점차 줄었다.

5·24 조치 이듬해인 지난 2011년 1천300만 달러로 급감했고 지난해의 경우 인천항 세관 당국에 공식 집계된 남북 교역액은 8천 달러가 전부다.

앞으로 남북교역과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인천항은 큰 수혜가 예상된다.

인천∼남포 항로가 다시 열리고 인천∼해주 항로가 신설될 경우 인천항은 수출입과 환적 컨테이너 등 물동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공사가 최근 ‘통일 이후 인천항의 역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남부권역의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과 환적 기능을 인천항이 맡게 돼 물동량이 연간 200만TEU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개선돼 교역과 경협이 재개되면 서해 물류 중심항으로서 인천항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인천 신항을 중심으로 항만시설을 적기에 개발해 다양한 수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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