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가 올해 2월 20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실시계획의 승인 철회와 부천시 통과구간(동부천 IC)에 대한 건설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7일 제7대 부천시의회 마지막 임시회인 제2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부천시 통과구간(동부천IC) 전면 재검토 촉구 결의안’과 ‘국립영화박물관 건립 유치 지지 결의안’ 등 2건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가 실시계획 승인 고시 철회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광명∼부천∼서울 민자고속도로는 광명시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시 올림픽대로에 이르는 길이 20.2㎞, 사업비 1조6천여억원이 드는 민자 사업으로 부천시 통과구간은 6.36㎞이다.
이 민자고속도로는 터널이나 지상으로 건설될 예정이지만, 부천 구간(6.36㎞) 가운데 2.54㎞와 서울 일부 구간은 고가로 계획돼 있다. 시와 주민들은 그동안 민자고속도로의 부천구간 중 1.6㎞ 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요구해왔다.
부천지역을 양분화해 생활권 단절과 대규모 녹지 훼손, 도시 자연공원(작동산) 파괴, 식수원인 정수장 인접 통과 등 부천시의 도시계획과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우려가 했다는 이유에서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국토교통부는 일방적인 사업진행 중단과 부천시 통과구간 전체에 대한 지하화 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시의회는 지난 2014년 9월 제198회 정례회에 이어 2016년 12월 제217회 정례회에서 부천시 통과구간(동부천IC)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시의회는 또 이날 90만 부천시민의 뜻을 모아 부천영상문화단지내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지지하는 결의문을 내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영화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할 수 있는 국립영화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2일 영화인 30인으로 구성된 국립영화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부천시는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위해 상동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건립 부지로 제안했다./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