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경제 특별구역 지정 등
너도나도 남북교류 공약 제시
한국당 후보들도 표심잡기 가세
북부지역 후보들은 더 적극적
지도부 비판한 유정복 인천시장
서해 남북공동어로사업 등 검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앞다퉈 남북교류 관련 공약을 제시하며 ‘한반도 평화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은 스포츠·문화 교류나 대북지원, 경제협력 등 그동안 거론됐던 대북 교류사업뿐 아니라 통일경제 특별구역 지정, 북한 수학여행, 북한과 자매결연 등 한층 진일보했다.
홍준표 대표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 쇼”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연일 비판하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들조차 지도부를 비판하거나 남북교류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장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는 글을 올렸다.
유 시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라디오방송에서 “절반의 성공인가, 절반의 실패인가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 게 좋을 듯하다”며 정상회담에 대해 홍 대표와 다른 평가를 내놨다.
북한과 접경한 경기도 북부지역 후보들은 남북교류 사업 공약에 더욱 적극적이다.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 북부지역을 통일경제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겠다며 경의선과 경원선 우선 복원 등 철도 연결사업, 경제·산업·관광 물류 개발 벨트 조성, 문산~임진각과 동두천~연천 구간 철도 노선 확충, DMZ 내 생태 평화 관광지구 조성 등 다양한 구상을 밝혔다.
한국당 후보들 역시 남북교류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해 남북공동 어로 사업,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송주명 경기도 교육감 후보는 비무장 지대 내 글로벌 평화공존 시민교육타운 건립 등 통일지향 평화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