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도지사가 다음 청와대 주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전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친문 후계구도의 부재와 홍준표 대표로 대변되는 올드보이 퇴장 이후 대선주자의 공백이라는 여야의 공통분모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7대 광역단체장 임기가 끝나는 시기가 2022년에 맞물려 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13일 경기도와 중앙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후계군 가운데 안희정 전 지사와, 전해철·김경수 의원들이 줄줄이 악재로 정계를 떠나거나 중심에서 비껴났다. 안 전지사는 ‘미투’로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예선 탈락으로, 김 의원은 ‘드루킹’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야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고 주목을 받았던 정병국의원과 원희룡 전 도지사 등도 별다른 이슈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잊혀지는 추세다.
여·야 모두 차기대선구도가 안개정국에 빠지면서 ‘진보 사이다’ 이재명과 ‘새로운 보수’ 남경필로 대진표가 짜여진 경기도지사 선거의 승자가 차기 대선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는 주장이 주말 정가 여론의 대세를 이뤘다.
이는 전국적으로 특별한 이슈없이 진행되는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여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야당 지도부의 ‘이슈 헛발질’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네거티브전 보다 정책선거’로 방향을 잡아가려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흐름과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다는 평가도 한 축을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여론의 고공행진을 무기로 ‘친문의 보도’인 전해철 의원을 물리치며 경기도지사 선거전 본선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당권이 여론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몸으로 증명한 사례라는 것이 당 내·외 평가다.
그러나 아직 예선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철의 당권측’과 벌인 대결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것. 또 경선결과에 불복해 ‘이재명 흔들기’를 계속하는 일부 세력의 가짜뉴스 생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도 부담이라는 것이 도당과 캠프 구성원들의 걱정이다.
지난 12일 열린 6·13 지방선거 민주당 경기도당 필승전진대회에서 추미애 당대표가 “이 후보에 대해 속 시원하게 우리당 후보로 지지하지 못하겠다는 분도 있다. 너무 돌직구이고 매사에 가만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는 발언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것이 참가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기만 하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차기 대선의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예측도 힘을 받고 있다.
‘경제도지사’를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남 후보 역시 ‘당선이 곧 차기 대통령’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올드보이 썰물현상’ 이후 보수에서의 입지가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젊은 보수들 사이에서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