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7)가 KBO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100승과 1천 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99승과 997탈삼진을 기록한 니퍼트는 3번째 도전 만에 1승을 추가하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또 삼진 5개를 추가해 역시 최초로 1천 탈삼진을 완성하고 외국인 선수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KBO리그 통산으로는 30번째 100승, 32번째 1천 탈삼진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남겼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개막전인 4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첫 선발승과 탈삼진(2개)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 15승을 거둔 니퍼트는 두산의 1선발로 활약하며 2015년을 제외하고 작년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세 자릿수 탈삼진을 거뒀다.
올해는 KT로 팀을 옮겨 15경기에서 4연승 속에 시즌 6승 4패 8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니퍼트는 1회초 1사 후 노진혁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최준석의 타구가 니퍼트에게 맞고 안타가 되는 불운으로 선취점을 허용한 데 이어 권희동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KT는 1회말 NC 에이스 왕웨이중을 상대로 선두타자 강백호의 중견수 오른쪽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안타 등 연속안타와 유한준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윤석민의 투수앞 내야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KT는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진영이 1루수 땅볼 때 홈을 파고 들던 로하스가 아웃돼 1사 만루로 바뀐 뒤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강백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KT는 5회말에도 1사 후 이진영의 좌중간 2루타와 박경수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1회를 불안하게 출발한 니퍼트는 이후 7회까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윤근영에게 넘겼다.
8회초 윤근영이 1실점해 5-3으로 쫒긴 KT는 8회말 장성우의 솔로포와 심우준의 안타에 이은 강백호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 7-3을 만들며 NC의 추격 의지를 끊으며 니퍼트의 통산 100승 달성을 지원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