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프로축구 K리그2 하반기 첫 경기에서 성남FC가 승리를 거두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성남은 지난 달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 부천FC1995와 원정경기에서 최병찬(사진)이 멀티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월드컵 휴식기 전 2연패에 빠졌던 성남은 연패탈출에 성공하며 9승5무3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부천은 8승2무7패, 승점 26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서보민, 이현일, 최병찬을 최전방에 세우고 박태준, 김정현, 문상윤에게 중원을 맡겼으며 박태민, 조성욱, 연제운, 이학민으로 포백 라인을 구성한 4-3-3 전술로 나왔다. 골문은 김근배가 지켰다.
이에 맞선 부천은 공민현, 포프를 투톱으로 이광재, 닐손 주니어, 문기한, 이정찬이 중원을 맡고 김준엽, 임동혁, 박건, 안태현으로 포백을 구성했으며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끼는 4-4-2 전술을 펼쳤다.
성남은 전반 초반 부천 이정찬에게 슛을 허용하는 등 전반에만 11번의 슈팅을 허용하며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골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을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부천의 거센 공세에 밀리던 성남은 후반 19분 진창수에게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교체투입된 진창수는 후반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라운드를 밟은 지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시즌 6호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기록한 6골 모두 후반에 기록했다.
0-1로 뒤진 성남은 이후 총공세를 펼쳤고 선제골을 내준 지 2분 뒤 최병찬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부천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25분 이현일이 부천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밀어준 땅볼 크로스를 최병찬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부천은 후반 32분 성남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진창수가 잡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이 볼을 잡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이후 부천의 줄기찬 공세를 막아내며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같은 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서는 수원FC가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6승1무110패, 승점 19점으로 8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FC는 경기종료 10여분을 남기고 백성동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골키퍼 김영광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뽑아내 신승을 거뒀다.
이밖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리그 최하위 FC안양이 후반 33분 터진 김원민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