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가 올 시즌 팬 투표를 통한 올스타 베스트 12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KBO 사무국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와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 베스트 12를 확정해 2일 발표했다.
투표수는 팬 84만1천693표, 선수단 352표였으며 KBO 사무국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지난 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베스트 12에 뽑히면서 2015년 1군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를 배출했던 KT는 올 시즌 삼성, NC와 함께 베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KT는 2루수 부문 박경수와 지명타자 부문 강백호가 투표 초반부터 나란히 2위에 올랐지만 끝내 베스트 12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투표 집계 결과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올스타 팬 투표와 선두단 투표에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양의지는 팬 투표에서 48만4천185표, 선수단 투표에서 213표를 받아 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총점 58.42점으로 최고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KBO 사무국은 드림 올스타에선 10개 부문 모두 팬과 선수단의 마음이 일치했던 데 반해 나눔 올스타에서선 마무리 투수와 3루수를 제외한 8개 포지션에서 의견이 갈렸다고 소개했다.
오지환(유격수)과 이형종(외야수·이상 LG 트윈스)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총점에서 앞서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돼 일본과 미국에서 뛴 2012∼2015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9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선 2005년·2008년 최우수선수(MVP) 이대호와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014년), SK 와이번스 최정(2017년) 등 지금껏 ‘별 중의 별’로 올스타전을 빛낸 이들이 총출동한다.
정규리그 선두를 독주하는 두산이 드림 올스타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올스타를 배출했고 나눔 올스타에서는 LG(6명)와 한화(4명)가 양분했다. 양 팀의 베스트 12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처음으로 베스트로 뽑혀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별들의 무대인 올스타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김태형 드림 올스타(두산) 감독과 김기태 나눔 올스타(KIA) 감독은 5일 팀별 감독 추천선수 12명을 발표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