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체제 선출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및 권역별 최고위원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차기 지도체제 선출방법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백혜련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등 당헌 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의를 오는 13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날)회의에서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에서 의결한 차기 지도체제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방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권역 및 부분 최고위원제를 페지하며 전국 선출 최고위원 및 지명직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하고 전국 선출 최고위원은 5명, 지명직 최고위원은 2명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최고위원 선출 때 상위 5명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5위 남성 대신 여성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기로 했던 ‘여성할당’ 방침은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제외됐다.
백 대변인은 “청년 문제도 있고 오히려 이 규정이 ‘여성은 당연히 입성하니 안찍어도 된다’는 식의 남성 후보 측 선거운동으로 여성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우리 당이 청년이나 여성이 많이 진출했고 저변이 넓기 때문에 충분히 청년, 여성 최고위원 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어떤 대표가 되더라도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에 있어 여성, 청년, 노인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회의에서는 청년 최고위원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여성 배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논란 끝에 일괄 폐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