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수원은 1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6라운드 전남과 원정경기에서 바그닝요와 곽광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8승4무4패, 승점 28점으로 이날 경남FC와 득점없이 비긴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수원 +24점, 제주 +22점)에서 앞서 4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수비를 펼친 전남에 고전했다.
수원은 전반 23분 수비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며 박준태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33분 새로 영입한 한의권이 전남 진영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며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과 연결되진 않았다.
수원은 전반 40분 전남 허용준에게 또다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노동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들어 전남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올린 볼을 바그닝요가 헤딩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16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차단한 장호익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8분 데얀 대신 염기훈을 투입한 수원은 이후 전남의 거센 반격에 밀렸지만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몸은 던진 수비로 여러 차례 위기를 모면했고 후반 20분 김준형 대신 사리치를, 후반 41분 최성근 대신 곽광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남의 공세를 막아내던 수원은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막판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곽광선이 단독 드리블로 전남 진영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3-2로 앞서가다 후반 종료 직전 강원 제리치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7일 리그 1위 전북 현대와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던 인천은 이날 전반 8분과 22분 아길라르와 고슬기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13분 디에고에게 만회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4분 이정빈의 자택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은 후반 34분 강원 진영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슬기가 추가골을 뽑아내 3-2로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43분 제리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했다.
1승7무8패, 승점 10점이 된 인천은 이날 상주 상무를 1-0으로 꺾은 대구FC(2승5무9패·승점 11점)에 밀려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