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SK 와이번스의 ‘홈런 공장장’ 최정(31·사진)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정의 이번 부상으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은 물론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SK는 25일 “최정이 오늘 오전에 정밀 검진에서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회복까지 3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 최정은 추가 검사를 받은 뒤 치료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정은 2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회 홈으로 뛰다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송도 플러스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뒤 이날 재검진을 받았다.
24일까지 홈런 31개로 김재환(두산)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최정은 최소 3주간 경기에 나서기 어렵게 돼 3년 연속 홈런왕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더욱이 최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3루수이기 때문에 자칫 회복이 늦어질 경우 대표팀 전력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은 오는 8월 26일 대만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은 “최정의 부상 소식이 안타깝지만 아직 엔트리 교체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최정이 회복에 3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 최정의 몸 상태를 파악하면서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월 18일에 소집한다.
선 감독은 “소집을 앞두고 최정 등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생각”이라며 “마지막까지 우리 대표 선수들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 종목 대표팀은 대회 직전 부상자가 나오면 대한체육회에 이를 보고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해당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대회 요강에 따르면, 종목별 대표자회의(테크니컬미팅) 전날까지만 선수를 교체하면 된다. 대표자회의는 각 종목 개막 이틀 전에 열린다.
그러나 선수 출입국, 유니폼 제작 등에 필요한 정보를 조직위에 알려줘야 하기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나기 전인 8월 중순 이전에 부상 선수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