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씨름 명가’ 수원농생명과학고가 제55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양권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농과고는 26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구 영신고와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합전적 4-3으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수원농생과고는 지난 2008년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준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인천 부평고를 종합전적 4-2로 꺾고 10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오는 수원농생과고는 증평인삼배 우승팀인 영신고를 맞아 접전을 펼쳤다.
첫번째 경기에서 경장급(70㎏급) 전성근 상대 서경식을 밭다리와 비디오판독으로 꺾고 기선을 잡은 수원농생과고는 두번째 경기에서 소장급(75㎏급) 임상빈이 영신고 이상환에게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패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번째 경기에서 청장급(80㎏급) 김광위가 상대 박진우를 들배지기로 제압해 2-1로 승리를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다시 앞서간 수원농생과고는 네번째 경기에서 용장급(85㎏급) 박성준이 상대 노민수를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꺾어 종합전적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영신고의 찬스권 사용으로 용사급(90㎏급) 채서원과 장사급(140㎏급) 김민호가 맞붙은 다섯번째 경기에서 채서원이 영신고 김민호에게 0-2로 패해 추격을 허용한 수원농생과고는 여섯번째 경기에서도 소장급(75㎏급) 윤성민이 용사급(90㎏급) 김기성을 상대로 0-2로 져 종합전적 3-3,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는 마지막 7번째 대결에서 갈렸다.
수원농생과고는 역사급(100㎏급) 임수주가 상대 류지혁을 상대로 첫째판을 밀어치기로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둘째판에서 배지기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마지막 세째판 연장전에서 더잡기를 허용했음에도 투지 넘치는 공격과 멋진 잡채기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임수주는 개인전 역사급 결승에서도 김종선(충남 공주생과고)를 2-1로 꺾고 우승해 2관왕이 등극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