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KT 위즈가 LG 트윈스 전 스윕 달성에 실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4-7로 역전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LG 전 스윕을 노렸던 KT는 연승행진을 ‘3’에서 멈추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데 만족했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LG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7승(5패)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42승2무55패가 된 KT는 8위 롯데 자이언츠(43승2무53패)와의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고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5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는 4.5경기 차가 됐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박경수가 삼진으로 돌아선 데 이어 상대 투수 폭투 때 로하스가 무리하게 3루까지 진출하려다 태그아웃당하며 주자가 사라졌다.
그러나 KT는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장성우가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3회에도 심우준의 중전안타와 강백호의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달아난 뒤 하준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0을 만들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강백호는 2회에 터진 1타점 2루타로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 세자릿수 안타를 때린 것은 1994년 LG 김재현(134안타)을 시작으로 1995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104안타), 1996년 박진만(현대 유니콘스·102안타), 1999년 정성훈(해태 타이거즈·107안타), 2017년 이정후(넥센 히어로즈·179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6번째다.
3-0으로 앞선 KT는 4회초 LG 김현수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3-1로 쫒겼고 6회에도 2사 3루에서 채은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 니퍼트 대신 홍성용을 마운드에 올린 KT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아 3-4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말 1사 후 윤석민의 안타,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T는 9회초 2사 2루에서 이천웅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 4-7로 패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NC 다이노스와 마산 원정에서 3-4로 패했지만 56승1무41패로 2위를 유지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