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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람잡을 더위… 프로야구 경기 어쩌나

프로야구선수협, 경기 취소 요청
일부 선수, 몸 이상 증세 호소
KBO “고민중… 수용엔 난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취소해달라는 요청까지 제기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3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KBO에 선수보호를 위해 이날과 8월 1일 열릴 KBO리그 경기개최를 취소해 줄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폭염이 지속할 경우 경기 개시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의 경우 31일 수은주가 38도까지 오르고 8월 1일에는 최고기온이 39도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일부 선수들이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고, 팀별로 훈련 시간을 단축하는 등 프로야구도 연일 계속된 폭염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KBO가 올 시즌 초에 사상 처음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를 한 것처럼 폭염에도 선수보호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경기개최 여부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BO는 2018 리그 규정 제27조에 황사 경보 발령 및 강풍 폭염 시 경기 취소 여부를 명문화했다.

폭염의 경우 6∼9월에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때 폭염 주의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때 폭염 경보가 내려진다면서 해당 경기위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 후 심판위원, 경기 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를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주로 한낮에 열리는 KBO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취소한 적은 있어도 평일 오후 6시30분, 혹서기 주말 오후 6시에 열리는 1군 경기를 폭염 탓에 취소한 적은 없다.

선수협회의 이번 경기 취소검토 요청에 KBO도 그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계속 고민하고 검토하는 부분”이라면서 “기존 경기 일정에 맞춘 입장권 판매나 TV 중계, 구장별 상태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당장 경기 취소나 시간대 변경을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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