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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한반도… 사람도 가축도 熱받았다

도내 온열질환자 356명·가축 폐사 30만 마리 육박
전력 사용 급증에 ‘정전 사고’ 빈발 주민들 ‘뻘뻘’
道 TF 가동 취약층 방문 건강관리·순찰활동 강화

폭염피해가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우후죽순’처럼 발생해 비상대책이 요구된다.

경기도내 온열 질환자가 350명을 넘었으며 가축 폐사도 3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또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은 ‘정전공포’에 떨고 있다.

31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도내 온열 질환자는 356명이다. 열사병이 78명, 열탈진 199명, 열경련 34명, 열실신 32명, 기타 1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 질환자 120명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축 폐사도 계속 늘면서 3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돼지 735마리, 닭 27만2천900여 마리, 메추리 1만여 마리 등 모두 163개 농가 가축 28만3천6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이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도내 온열 질환자 발생이나 가축 폐사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도는 자연재난과 등 10개 부서 관계자로 폭염 상황관리 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도는 생활보호사 등의 도움을 받아 홀로 사는 노인과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수시로 폭염에 대비한 국민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노숙인 밀집지역과 건설현장 등 폭염 피해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한 상태다.

이밖에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폭염대응 추진실태 점검에도 나섰다.

정전사태도 ‘우후죽순격’으로 발생하고 있다.

같은 날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30분쯤 부천시 중동신도시 미리내 마을 아파트 단지에 전력 공급이 끊겨 200여 가구 주민들이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마저 틀지 못하고 큰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은 긴급 출동한 한전 복구반이 설비 교체 등 보수 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40여 분간 무더위에 노출됐다.

비슷한 시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되면서 730여 가구 주민들이 곤욕을 치렀다. 무려 2시간 반가량 주민들은 폭염과 맞서야 했다. 앞서 일산서구 지역에서는 지난 27일과 29일에도 정전 소동으로 수백여 가구가 불편을 겪은 바 있어 주민들은 잦은 정전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 서구 당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같은 날 밤 9시 30분쯤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400여 가구 주민들이 예외 없이 폭염에 시달렸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단지 내 노후화 된 전력설비가 과부하를 버티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일단 복구가 우선이기에 서둘러 전기 공급이 되도록 조치를 마쳤다. 추후 정확한 원인을 조사 하겠다”고 말했다.

/폭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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