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이 초반 스파트를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 의원은 “지난 2년간 당 지도부는 불통 리더십이었다”며 “당대표가 되면 당내와 당청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에도 직접 나서겠다”고 현 지도부와 선을 그었다.
또 “여당 대표로서 각종 현안과 관련해 야당 대표들에게 정례회동과 TV토론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1일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당대표로 자신이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新)경제구상 준비를 최전선에서 해왔다”며 “국제외교 역량과 남북관계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철학을 갖췄기 때문에 큼 정부를 제대로 지원하는 당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용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나야말로 진짜 친문이자 신문(新文·새로운 친문)”이라고 친문표심에 손을 내밀었다. 여기에 “당청 간 소통도 가장 잘 되는 후보”라며 “6월 러시아 정상회담장까지 따라가 보좌한 만큼 문 대통령과는 일하는 과정에서 두터운 신뢰가 쌓여있다”고 친밀함을 거듭 강조했다.
바람직한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는 당이 내각에 힘을 실어줘 본격적으로 일하게 해야 할 시점”이라며 “당이 각종 정책에 주도적으로 나서 청와대 비서실에 쏠린 무게 중심을 각 부처 장관 쪽으로 옮겨줘야 한다”고 현 정부의 비서실 쏠림 현상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당 내부로 번지고 있는 ‘이재명 현상(탈당 압박)’에 대해서 “전당대회에서 부각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후보들 간 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를 쟁점화하면 당내 분란만 부추기게 된다”며 김진표 의원과 차별화를 부각시켰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