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도 의류업체들은 올 겨울에 맹추위가 올 것으로 보고 8월에 롱패딩 등 겨울제품 선판매 전쟁에 나섰다. 롱패딩이 올해 겨울에도 인기를 끌고, 매서운 여름 더위 만큼 겨울 추위도 사나울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악의 폭염 속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올겨울 신제품을 최대 25% 할인하는 ‘얼리버드 인 서머’ 이벤트를 2일 개시했다.
이번에 내놓은 겨울 롱패딩 신제품 중 하나인 ‘스테롤 구스 롱 다운재킷’은 작년 ‘박보검 패딩’으로 인기를 이끈 ‘스테롤 롱 다운재킷’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길이는 무릎과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2종으로 구성했다. 이달 31일까지 아이더 전국 매장과 온라인 공식몰에서 2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도 이달 한 달간 LF몰에서 올해 가을·겨울 시즌 주력 아우터 ‘트루아 벤치코트’를 최대 24% 할인 판매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다음 달 말까지 겨울 신제품 롱패딩을 10% 할인 판매한다.
디스커버리는 작년 11월에만 롱패딩을 900억원가량 팔아치운 저력이 있어 올해 역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달 22일에 아동과 여성용 롱패딩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더 내놓는다.
르까프도 지난달에 1차 40% 할인 선판매를 마치고 이달에는 할인폭을 30%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K2는 4∼5개 안팎의 롱패딩 제품과 슬림다운 제품 등 겨울옷을 이달 3일부터 할인 가격에 선판매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올겨울 제품 선판매를 하고 날씨 등 상황을 보고 중순 이후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외에 LF 계열의 브랜드 패션몰 하프클럽은 오는 5일까지 여러 브랜드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제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역시즌 프로모션을 한다.
업계가 이처럼 한여름에 겨울 의류를 내놓는 것은 올여름이 더운 만큼 겨울에 강추위가 올 것이라는 관측 속에 소량을 먼저 판매하면서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에 원가가 비싼 롱패딩 등 제품을 대량으로 내놨다가 생각만큼 판매가 저조하면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제품을 미리 싸게 살 수 있어 ‘역발상 선판매’는 모두 윈윈할 전략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 겨울 역시 강추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최악의 폭염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패딩 판매 열기는 아직 뜨겁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이나 다운제품은 소비자가격도 비싸고 원가도 높아 업체 입장에선 대량 생산 후 팔리지 않으면 버려야 한다”며 “더위가 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롱패딩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