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3년 4개월 가까이 이어진 FC서울과의 라이벌 매치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정원 감독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이고, 종전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깰 수 있는 날이라 생각한다”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에서 서울과 86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2015년 4월 18일 서울전 5-1 승리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6무 6패) 부진에 빠져 있는 수원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서 감독은 “근래 많이 졌고, 강한 동기부여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징크스를 깨려는 마음이 상당히 크고, 축구에서는 상당히 간절한 경기를 가지고 간다”면서 “정말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런트, 팬, 수원시민의 열망이 담겨서 이번 만큼은 강한 의지를 운동장에서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전 무승 탈출에 앞장설 선수로는 올해 입단한 3총사로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종우와 사리치, 한의권을 꼽았다.
서 감독은 “(옆에 있는) 선수들 모두 경험이 많기 때문에 큰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큰 경기에서 더 큰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중요한 경기이고, 홈에서 열리는 만큼 꼭 승리해서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역대 전적에서 서울에 32승22무3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올해 어린이날인 5월 5일 안델손이 멀티 골을 터뜨린 서울에 1-2로 패하면서 슈퍼매치 12경기 연속 무승(6무 6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 4월 18일 5-1 대승 이후 3년 4개월 가까이 ‘서울전 징크스’에 빠져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주말 울산에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번 만큼은 안방에서 서울을 꺾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수원은 올 시즌 10승6무6패(승점 36점)로 4위 울산(승점 35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어 서울전에서 이겨야 안정적인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외국인 공격수 데얀과 ‘왼발 달인’ 염기훈,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박종우, 사리치, 한의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최근 2연패에 빠지며 강등권인 11위로 내려간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