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14일)과 광복절(15일)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초청한다.
KT는 오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 중 2차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특별 시구·시타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회적 동참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8) 할머니가 시구를, 박옥선(94) 할머니가 시타를 한다.
192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옥선 할머니는 17세 때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무링(穆陵)으로 끌려가 4년간 고초를 겪고 1945년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 2003년에 국적을 회복했고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옥선 할머니는 1942년 만주혜성으로 끌려가 3년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했다.
두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와 일본을 방문, 강연과 증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두 할머니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다시 한 번 KT위즈파크에서 시구와 시타를 하게 됐다.
시구 전 1루 응원석에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인 대형 통천이 펼쳐지고 응원단장의 선창 하에 관중들의 구호가 이어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KT는 또 이날 경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대학생·청년 네트워크인 수원 평화나비 소속 200명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공동생활 시설인 ‘나눔의 집’ 봉사자 40명도 초청한다.
한편, 14일 경기에서는 배우 홍지윤 씨가 시구를 맡고, 16일에는 수원여대 출신의 개그맨 박소영 씨와 지도교수였던 박연주 교수가 시구 및 시타를 하며 KT의 대표 여름 물축제인 ‘2018 KT 5G 워터 페스티벌’이 이번 3연전에서 올 시즌 마지막으로 열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