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명(30·경기도청)이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등극했다.
이대명은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39), 한승우(35·이상 KT)와 팀을 이뤄 1천747점을 합작하며 인도(1천738점)와 러시아(1천736점)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대명은 지난 4일 박대훈(23·동명대), 한승우(35·KT)와 팀을 이뤄 출전한 남자 5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대명이 584점으로 전체 선수 중 2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고 진종오가 582점으로 5위, 한승우가 581점으로 8위에 오르며 3명 모두 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5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3위에 올랐던 이대명은 이어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도 220.6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금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대명은 21번째 발까지 210.3점으로 진종오(210.2점)에 0.1점 앞선 2위를 지켰지만 22번째 발에서 10.3점을 쏴 10.6점을 쏜 진종오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2번째 발까지 220.8점으로 222.4점을 기록한 선두 아르템 체르소누프(러시아)에게 1.6점이 뒤진 진종오는 남은 두 발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남자 10m 공기권총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진종오는 23번째 발에서 10.3점을 쏴 231.1점으로 9.1점을 기록한 체르소누프(231.5점)에 0.4점 차로 다가선 뒤 마지막 사격에서 10.4점을 기록해 10.0점을 쏜 체르소누프와 241.54점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결선에서 24발까지 점수가 같을 경우에는 한 발씩 쏴 점수가 높은 선수가 승리하는 규정에 따라 슛오프에 들어간 진종오는 먼저 10.4점을 쏴 승기를 잡은 뒤 체르소누프가 9.5점에 그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자축했다.
이번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4위 안에 입상한 진종오와 이대명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앞서 열린 남자 주니어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는 임호진(18·충남체고)·성윤호(18)·신옥철(18·이상 대전 대신고)이 1천732점으로 주니어 세계 신기록(종전 1천730점)을 작성하며 인도(1천730점)와 러시아(1천711점)를 따돌리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임호진은 개인전 결선에서 243.1점으로 차우드하리 사우라브(인도·235.6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까지 금 8개, 은 6개, 동메달 6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러시아(금 5·은 4·동 6)와 인도(금 4·은 6·동 4)를 제치고 종합 선두를 유지했다.
/정민수기자 jms@